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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녀
    Movie 2024. 8. 17. 08:52

     

    화녀

    2024.8.17

    ★★½

     

    한줄 : 구석에 몰린 쥐들의 아비규환


    - 비록 명작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100% 공감하지는 못하더라도, 뭔가 범상치 않은 작품인건 확실히 알겠다. 같은 감독의 10여년 전 영화인 하녀를 리메이크한지라 기본적인 이야기 뼈대는 같지만 시대가 많이 흐른 만큼 배경의 변화와 함께 몇몇 새로운 장치들이 더해져 서사를 풍부하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녀와 다른 점은, 더욱 똘끼가 충만해진 하녀 명자뿐만 아니라 두 부부, 다른 등장인물들과 심지어 아이들마저 어느 정도 이해불가한 싸이코스러운... 언행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극의 서스펜스적이고 기괴한 분위기는 더욱 살아나지만, 하녀 때보다 인물간의 감정과 이야기가 좀 매끄럽지 않은 지점이 있다. 그것마저도 감독이 의도한 것 같다고 하면 너무 나간걸까. 어쨌든 이놈이나 저놈이나 궁지에 몰리면 얼마나 맛이 가는지는 충분히 느끼게 해 주고 끝나니, 영화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듯 하다. 사실 하녀를 안보고 화녀를 먼저 봤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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