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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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 Wave - Beautiful MindMusic/album 2024. 12. 28. 13:39
Beautiful MindRod Wave★½ 한줄 : 프로듀서진을 대폭 교체해야 하지 않나... -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음악이 참 한결같다. 근데 이것도 정도껏이어야 미덕인거지, 이게 4번째 정규앨범인데 그동안 냈던 노래들과 다른 점이 전혀 없으니 뭔가 방향성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의 노래들과도 차이점이 없는데, 24곡이나 되는 한 앨범 내 수록곡들 간에도 구별이 거의 안 갈 정도로 비슷한 건 더 난감하다. 마치 60분동안 하나의 곡을 반복해서 듣고 있는 것 같고, 그만큼 지겹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나서 꽤나 앨범을 오래 돌렸는데도 아직도 노래와 제목이 매칭이 잘 안될 정도로 노래들이 비슷비슷하다. 아 물론 개별 곡들이 나쁘진 않다. 한두곡을 선별해 듣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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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 Aguilera - I Turn To You (single)Music/album 2024. 12. 20. 20:32
I Turn To You (single)Christina Aguilera★ 한줄 : 큰 의미 없는 소장용 싱글 - 내가 구매한 건 아니고, 친구가 음반들을 처분하며 내게 선물한 싱글이다. I Turn To You는 인트로가 잘린 버전과 인트로가 바뀐 버전 이렇게 (사실상 원곡과 별 차이 없는)두 곡이 들어 있고, 이전 싱글 What A Girl Wants의 (특색없는 양산형 EDM에 가까운)Thunderpuss 리믹스 두 곡이 들어 있다. 네 곡 모두 그리 인상적인 느낌은 없다. 사실 이 싱글의 큰 메리트는 없다고 봐도 된다. Christina Aguilera의 1집 싱글들은 원체 앨범 버전과 싱글 버전이 다르게 편곡된 경우가 많아서 싱글에만 수록된 버전을 소장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는 정도. 요즘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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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t Jackson - Janet.Music/album 2024. 12. 14. 15:54
Janet.Janet Jackson★★★★ 한줄 : 바래지 않는 세련됨 - 1993년 발매된 앨범이니 내가 팝 음악을 접하기엔 아직 너무 어릴 때다. 싱글들이야 다 좋아했지만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각잡고 들어본 건 Discipline이 나오고도 한참 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듣고는 이 정도로 좋았나 싶어 나름 좀 충격이었다. 어쩔 수 없는 그 당시 사운드의 투박한 질감 정도로 이게 예전 음악임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뿐이고, 앨범의 완벽한 유기적 구성, 보컬과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장르, 세련된 음악적 스타일 모두 요즘의 음악들보다도 훨씬 완성도있다고 느껴진다. 싱글컷된 노래들만큼이나 수록곡들도 매우 마음에 든다. 특히 This Time, Throb, Funky Big Band,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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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 Summer StoryMusic/album 2024. 12. 6. 11:42
Summer StoryCool★★★ 한줄 : 조개 속 진주 찾듯이 맘에 드는 노래만 쏙쏙 빼내봅니다 - 11곡 중 신곡은 4곡이고 나머지는 이전 앨범 수록곡(과 저 신곡들 중 두곡)의 리믹스로 이루어져 있다. 앨범 제목이나 커버도 그렇고 해변의 여인으로 대표되는 여름 이미지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이 시기 앨범들이 다 그렇듯 컨셉은 타이틀곡에 국한할 뿐이고 진주조개잡이 정도를 제외하면 컨셉과 큰 관련 없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리믹스 곡들에 대해 아쉬운 점을 먼저 꼽자면, 발라드들은 대체로 과하거나 늘어지는 편곡으로 원곡보다 못하다고 느껴지는 곡들이 많고, 댄스곡들은 원곡과 거의 차이가 없어 사실상 의미가 없다. 그런데 그 중에 마치 보석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곡들이 몇몇 있다. 특히 템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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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Velvet - Ice Cream Cake (EP)Music/album 2024. 11. 29. 12:56
Ice Cream Cake (EP)Red Velvet★★★ 한줄 : 처음은 조심스럽게, take it slow - 그룹의 시작점부터 레드와 벨벳으로 구분지어진 컨셉은 Ice Cream Cake와 Automatic이 동시에 담당한다. 이 두 곡이 각각의 컨셉을 대표하며 앨범의 축을 단단히 지탱해주고 있다. Ice Cream Cake는 일찍이 샤이니의 Sherlock쯤부터 시작된 SM 아이돌들의 음악적 지향점이 완벽한 프로듀싱을 통한 결과물로 탄생했다고 봐도 무방하고, 아이돌 음악에선 보기 힘들었던 Automatic같은 컨셉을 과감하게 타이틀로 내민 것도 좋다. 두 곡 다 원체 완성도가 좋은 곡들이라 딱히 더 말할 것도 없다. 아직도 레드벨벳의 대표곡들로 언급될 정도니까. 의외인 점은 나머지 4곡이 저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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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rfect Circle - EMOTIVeMusic/album 2024. 11. 25. 11:28
EMOTIVeA Perfect Circle★★★★ 한줄 : 절대악이 부르는 찬송가 - 아마 구입하기 직전에 알았던가 그랬을거다. 이 앨범이 리메이크 앨범이라는 것을. 원곡을 아는 곡도 있었고 모르는 곡도 있었는데, 아차 싶었던 마음은 이전 앨범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APC 특유의 무드로 꽉 찬 앨범을 들으며 안도감으로 바뀌었었다. 사실상 전쟁 반대, 정치 참여 등의 메시지가 담긴 컨셉 앨범이고 그와 관련된 음악들이 리메이크되어 담겼다. 물론 원곡들의 잔향은 기본 멜로디 정도에서나 희미하게 느낄 수 있을 뿐이고, 강렬한 분노를 터트리면서 동시에 어둡고 우울한 밴드 본연의 스타일로 철저하게 변형되어 있다. 컨셉도 음악도 매우 마음에 들지만 들을수록 재미있었던 건, 키넌이 APC에서 들려주는 보컬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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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aby - BLAME IT ON BABYMusic/album 2024. 11. 16. 16:57
BLAME IT ON BABYDaBaby★★★½ 한줄 : 비트 듣는 재미, 랩 듣는 재미- 딱 듣고 든 생각들. 1. 비트 초이스를 참 잘했다. 기본적으로 다베이비 본인의 보이스와 잘 어울리면서 적절히 신나는, 그러면서도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의 비트들이 듣는 귀를 즐겁게 해 준다. 거기다 랩도 워낙 따박따박 타이트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 2. 트랙 수가 많은 대신 곡들이 전체적으로 꽤 짧다. 최근 몇 년동안 랩 앨범은 거의 듣질 않다보니 이런 구성에 당황을 좀 했는데, 긴 곡 안 듣는게 요즘 트렌드인 건 알지만 그게 앨범 전체적으로도 구현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2~3분이 채 되지 않는, 심지어 1분대의 곡들을 듣고 있자면 앞서 말했던 그 괜찮은 비트들이 왠지 아깝게 소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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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 썸머징글벨Music/album 2024. 11. 8. 15:57
썸머징글벨박진영★★★½ 한줄 : 조규찬이 다 한 앨범일지도 - 키치라기보단 유치함에 가까운 앨범 커버는 마치 앨범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녀는 예뻤다와 같이 멋들어지게 완성된 곡이 있는가 하면, 박진영스러운 참신한 소재나 시도와 함께 역시 박진영스러운 낯간지러운 어색함이 첨가되어 완벽히 다듬어지지 않은 곡들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뭔가 본인의 아이디어를 과시하는 듯한 이 특유의 코드가 잘 맞지 않으면 굉장히 유치하게 들릴 수 있다. 나는 내 호오를 가리기도 전에 익숙해질때까지 줄기차게 돌려들었던 앨범이라 다행히 지금도 그냥저냥 재밌게 듣고 있다. 앨범 전체적으로 같은 목소리의 코러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젠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조규찬의 목소리다. 과장 좀 보태면 조규찬과의 듀엣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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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ur Ros - ( )Music/album 2024. 10. 31. 22:26
( )Sigur Ros★★★ 한줄 : ( ) - 포스트록이니 앰비언트니 드림팝이니 이런거 그때도 전혀 몰랐고 지금도 사실 잘 모른다. 그냥 돈 생기면 일단 그때 그때 찜해놓은 음반부터 무턱대고 사고 보던 시절이었다. Untitled 1의 임팩트있는 뮤직비디오에 홀딱 빠져 앨범을 지르고 보니 이 느릿느릿하고 요상스런 아이슬랜드 음악과 나의 당시 정서와는 융화가 잘 안되던 터라 몇번의 시도 끝에 결국 한구석에 처박아놨었다. 그리고 이 앨범을 몇년만에 다시 꺼냈다. 참 오랜만에 듣는데 처음보단 훨씬 듣기 편하고 마음에 든다. 이 난해함을 정서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건 어떤 의미일까. 이 앨범의 무드가 단순히 어릴 때의 분노보단 지금의 침울에 가깝기 때문일까. 잘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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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h Carey - Greatest HitsMusic/album 2024. 10. 26. 09:42
Greatest HitsMariah Carey★★★½ 한줄 : 생각보다 괜찮은데? (1) - 소니 시절의 머라이어 캐리를 정리하는 베스트 앨범이다. 대부분의 싱글들이 순서대로 잘 수록되어 있고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리믹스를 빼곤 장난질하지 않고 원곡들을 오롯이 수록한 점은 마음에 든다(휘트니 휴스턴 때 워낙 크게 데여서 이게 어디냐 싶다). Crybaby가 최종 누락된 건 좀 아쉽다. 신곡이나 미발표곡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이 앨범 발매 당시를 돌이켜보면 소니에서 컴필레이션이라도 이렇게 깔끔하게 내 준거에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었으니 그러려니 한다. 개인적으로 머라이어 캐리의 초창기 노래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차트를 호령했던 10여년의 역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