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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하루
    Movie 2024. 5. 7. 19:58

     
    최악의 하루
    2024.5.7
    ★★★
     
    한줄 : 최악의 하루를 웃으며 넘기려면 용기가 필요해
     
    - 밋밋하다. 내가 왜 이런 류의 영화, 홍상수나 우디 앨런 영화같은 것에 큰 감흥이 없는지 알 것만 같았달까. 이렇게 대단한 이벤트 없이 소소하게 흘러가는 영화는 이런 평범함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고 이런저런 의미부여도 하고 그러면서 재미를 찾는다지만 이번엔 그냥... 단조로웠다는 감상 정도, 그렇다고 재미없는 건 또 아니고 큰 몰입보다는 말 그대로 그럭저럭 훌훌 지나가듯이 봤다. 주인공인 은희의 하루는 사실상 본인 스스로가 일으킨 재앙이었기에 그걸 최악의 하루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닥쳐온 황당한 상황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료헤이에겐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참 안 풀리는 하루이긴 한 것 같다. 료헤이의 분량이 좀 더 길었으면 개인적으로 영화에 공감이 더 갔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도대체 이 두 남녀처럼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는 그런 날엔 어떻게 해야 하나. 최악의 하루를 보낸 남녀가 그래도 마지막에 웃으며 끝낼 수 있는 것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계기가 있고 상대가 있고 용기가 있기 때문이겠지. 이렇든 저렇든 흘러가는 게 인생이다 뭐 그런 식이면 할 말은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잖아, 아니면 내가 그렇지가 않든지. 뭔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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