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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ve - Five
    Music/album 2024. 5. 10. 19:49

     
    Five
    Five
    ★★★★
     
    한줄 : 보이 밴드의 홍수 속에서도 개성을 가지다
     
    - 이 앨범의 싱글들을 굉장히 좋아했지만 앨범 전체를 들어본 건 20여년이 지난 비교적 최근인데, 의외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틴 팝 아이돌들이 범람하기 시작한 1990년대 말에 나온 보이밴드들과 비슷하면서도 음악적인 차별화를 꾀한 흔적이 보인다. 대부분의 댄스곡들이 90년대 초의 힙합 리듬을 적극 차용하고 다른 보이밴드보다 랩 비중을 늘려 신나는 분위기를 유도한다. 같은 면에서 펑키한 그루브도 상대적으로 많이 느낄 수 있어 좋다. 스프라이트 CF라도 찍어야 할 것 같은 경쾌하고 힘찬 느낌이 앨범을 지배하고 있다. 이 앨범의 주 프로듀서가 90~00년대 틴 팝 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Denniz Pop과 Max Martin인만큼 이런 특징들이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 엄청난 차이점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파이브만의 색이 잘 드러난 것은 장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앨범의 베스트 트랙이라고 할 만한 Slam Dunk (Da Funk)를 비롯하여 Got The Feelin', Human (The Five Remix), Shake, Switch 등등 여러 곡들이 꽤나 맘에 든다. 반면에 When The Lights Go Out이나 Until The Time Is Through 같은 노래는 그냥 좀 평범한 트랙이라고 느껴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두 곡이 앨범을 대표하는 히트곡이 되었고 다음 앨범들의 음악들은 좀 더 전형적인 틴 팝 음악을 지향하게 되었다. 그게 더 인기를 얻는 방향이었으니 할 말은 없지만, 이 앨범 특유의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상쾌한 분위기가 사라진 건 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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