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xie Chicks의 초창기 두 앨범인 Wide Open Spaces와 Fly는 개인적으로 참 손대기가 어렵다. 컨트리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나에게도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고 정이 안간다. 이 다음 앨범들인 Home이나 Taking The Long Way는 꽤 괜찮게 듣게 되는 걸 보면 결국 장르적인 호불호인가 어렴풋이 생각은 하지만... 이 앨범이 처음 내 주목을 끌게 된 계기는 Goodbye Earl의 흥겨운 리듬과 상반되는 나름 기발한 가사와 뮤직비디오였고(어렸을 땐 나름 충격이었다), 그 밖에 개별 싱글들도 한 곡씩 들으면 지금도 나쁘진 않다. 다만 앨범 전체적으로는 많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 앨범보다 비교적 다운템포 위주의 노래들이 담긴 Taking The Long Way와 비교해 봐도 Fly가 더 축 처진다. 보통 맘에 안드는 앨범은 이것저것 할 말이 참 많은데, 이건 딱히 할말도 없네. 그냥 나랑 안맞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