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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千と千尋の神隠し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Movie 2024. 10. 6. 21:57

     
    千と千尋の神隠し
    2024.10.6
    ★★★★
     
    한줄 : 늙은 아재 돼지의 눈으로 본 한여름의 판타지아
     
    - 놀랍게도 지금까지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한 편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항상 생각만 하고 있다가 지금에야 시도해 볼 기회가 생겼다. 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지만 처음은 결국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시작하는 게 맞는 것 같았는데, 무슨 내용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니 사실 명성만 믿고 골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반부터 끝까지 푹 빠져 봤다. 이 역동적이면서도 독특하고 독창적인 배경에 일단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본 특유의 신화들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이런 환상적인 세계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상상력에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 치히로의 여정을 따라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했고,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개성있고 눈길을 끄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가오나시의 존재감이 역시나 압도적이지만 나는 그 머리통 삼형제가 이상하게 웃겨서 계속 생각난다. 큰일이다). 파고들면 한도 끝도 없는 의미들이 많은 건 알겠는데, 그냥 그런 거 없이 순수하게 재미로만 봐도 너무 만족스럽다. 늙어버린 지금도 이렇게 재밌는데 어릴 때 봤으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했겠지. 그게 좀 안타깝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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