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Infinity War

Avengers: Infinity War

2024.11.2

★★★★

한줄 : 대중성의 극한을 보고 온 듯

- Iron Man과 Doctor Strange. MCU와는 딱 두 편밖에 인연을 맺지 않았던 내가 문득 왜 갑자기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 히어로 영화는 체질상 너무 맞지 않아서 처음엔 딱히 관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사람들이 극찬하는 장대한 이야기의 마무리정도는 한 번 구경이나 해 보자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MCU가 무너진 지금 시점에선 더욱 궁금하기도 했고). 사실 잘 모르겠다. 말 그대로 그냥 한 번 보고 싶었다.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모르고 볼 순 없으니 급하게 요약본으로나마 정보를 챙기고 봐야 했지만, 사실상 주인공이 빌런인 타노스라 이전 배경들을 그렇게 밀도있게 알지 않아도 괜찮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나 재밌게 봤다. 상업 영화로써 갖춰야 할 요소들을 한껏 끌어모으면 이렇게 되는구나란 생각마저 들 정도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현란한 CG같은거야 예상했던 바인데, 스토리라인이 의외로 깔끔하면서 군더더기가 없어 보기 편했다. 그 수많은 히어로들을 양껏 모아놓고 이렇게 적절하게 분배하고 배치하는 게 쉽진 않을텐데 배경 정보가 부족한 내가 봐도 따라가기 쉽고 날림이 없는게 대단하다. MCU에 대한 애정 없이도 이건 진짜 신경써서 잘 만들었단 생각이 단번에 든다. 결말도 나름 마음에 들고. 좋네. 다음 편 바로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