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Better Life의 향기를 가득 품은 1번 트랙 Right Where I Belong이 시작을 알리고 나면, Away From The Sun의 향기를 품은 2번 트랙 It's Not Me가 맞이한다. 두 앨범들의 모습을 모두 보여 주며 시작하는 세번째 앨범에는 1집같은 활기있는 록 넘버들도 있지만 역시 전반적으론 2집의 정제된 무드가 앨범을 지배하고 있다. Let Me Go나 Landing In London처럼 싱글 컷 된 곡들이 대표적이다. 이전부터 노래는 참 잘 만들어왔던 밴드인만큼 이 앨범도 준수한 멜로디와 편곡들을 들려준다. 나쁜 앨범은 아니다. Let Me Go 딱 한 곡만 듣고 그 분위기와 멜로디, 특히나 가사가 너무 좋아서 앨범을 바로 구매했었고 앞서 말한 노래들 외에도 Here By Me, Never Will I Break 등등 좋아하는 곡들도 많다. 하지만 허전한 감정은 왜였을까. 밴드의 음악은 앨범을 거듭하며 점점 깔끔해졌고 원숙해졌다. 그러나 내 기대치보다 너무 빠르게 나이들어가는 밴드의 음악에 결국 나는 이 앨범을 끝으로 3 Doors Down의 관심을 거두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