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Willpower Instinct, 한국어판 제목으론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를 매우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저자의 다른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두 권을 골라 시도해봤는데... 너무 기대감이 컸을까, 솔직히 말하면 많이 실망스럽다.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켜 긍정적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외치고 있지만... 그저 주장의 과학적 근거로만 책을 가득 채우고 그 주장을 독자들이 직접 실험해 볼 만한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가끔 나오는 적용법들도 너무 거시적이거나 모호한 방법들일 뿐이라 큰 의미가 없다. 이게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라 비슷한 구성을 기대했던 나에겐 특히나 좀 아쉽다. 내가 할 수가 없는데 저 모든 과학적 주장이 사실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책을 읽고 스트레스를 활용할 수 있다면 그건 충분히 전환될 만한 정도의 적당한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것이지 나같은 사람에겐 그저 꿈같은 소리일 뿐이다. 좀 무의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