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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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Simpson - In This SkinMusic/album 2024. 6. 22. 07:14
In This SkinJessica Simpson★★★ 한줄 : 정말 뜻밖의 호감... - 딱히 아무 생각도 없던 이 앨범을 들을 마음을 가진 것도 의외지만, 듣고 나서 나쁘지 않다고 느낀 건 정말 뜻밖의 일이다. 사실 dumb blonde 컨셉의 그 리얼리티 쇼와 With You의 기적같은 히트 전까진 폭망의 길을 걷고 있던 앨범이었고, 딱히 평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희한하게 괜찮더라고. 앨범의 전반적인 컨셉을 약간 몽환적인 멜로디를 더한 나긋한 섹시함 정도로 추구한 것 같은데, 앨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디움, 발라드 트랙에서 이 컨셉이 꽤나 잘 먹혀들어간 것 같다. 마지막 멜로디에 조성을 바꿔서 마이너 음계로 마무리짓는 곡들이 많은데 그 애매한 나른함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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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 First WhisperMusic/album 2024. 6. 16. 06:59
First WhisperCool★★½ 한줄 : 같은 것만 먹으면 질릴지도 - 믿고 듣는 쿨표 발라드지만, 그 발라드로 15곡을 채워 듣는 건 좀 다른 문제다. 쿨의 정규 앨범들이 댄스곡과 발라드곡의 비중이 적절히 어우러져 앨범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을 주면서 각각의 곡들도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다면, 이 발라드 앨범은 사실 앨범 통째로 듣기엔 처지는 느낌이 든다. 이 앨범 수록곡들의 주 테마는 겨울과 이별, 슬픔인데 거기에 쿨 특유의 절절한 사연들의 가사가 더해지니 한 두 곡씩 듣기엔 참 좋은데 전체는 좀 버겁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하필 타이틀곡인 아로하는 여름 분위기에 행복한 사랑을 노래하는지라 이 앨범에서 너무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분위기 환기라기보단 그냥 안 어울리고 좀 튄다. 좋은 노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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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iyah - AaliyahMusic/album 2024. 6. 8. 17:46
AaliyahAaliyah★★★ 한줄 : 이대로 끝내기엔 좀 아쉬운... -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차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알리야의 유작 앨범. 그 당시엔 감상에 젖어 실컷 듣긴 했는데, 셀프 타이틀이라는 상징성과 아이코닉한 앨범 커버에 비해 마냥 좋다고 하긴 조금 미묘한 앨범이다. 피치포크에서 이 앨범에 90점이 넘는 점수를 줬던데...그 정도인가 싶기도 하고. 꾸준한 파트너인 팀버랜드의 비중을 3~4곡으로 줄이고 Rapture, Bud'da, J. Dub같은 신진 프로듀서들의 비중을 늘렸는데, 이 프로듀서들의 곡이 딱히 대중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참신하지도 않은, 나쁜 건 아닌데 좀 무난하고 애매한 곡들인게 아쉽다. 3곡 정도 재닛 잭슨을 연상시키는 록 요소를 담은 실험도 시도했지만, I Re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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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Music/album 2024. 6. 1. 10:15
The Dark Side Of The MoonPink Floyd★★★ 한줄 : 우워어우워어어어아하아아아아아하우우우 - 솔직히 그다지 끌리진 않으면서도 상업적, 비평적 성과를 무시할 수 없는 강박을 가진 나로서는 이 앨범에 대한 어떤 의무감 같은 것이 있었다. 사실 나같은 경우 핑플 활동기와는 살짝 비껴나 있는 애매하게 끼인 세대이기도 하고, 앨범 내 히트곡들인 Time이나 Money같은 곡을 딱히 선호했던 것도 아니고, The Wall같이 먼저 접한 핑크 플로이드의 다른 앨범들에도 그다지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스킵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 의무감과 호기심이 결국 날 이끌었다. 뒤늦게나마 앨범을 접하고 나서도 그렇게 거대한 감흥은 오지 않는다. 다른 앨범들보단 덜 지루하고 집중이 더 잘 된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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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 6ixMusic/album 2024. 5. 24. 18:31
6ixCool★★★ 한줄 : 식상해지기 시작하다 - 개인적으로 쿨 앨범들 중에 중간은 가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게 쿨의 초창기 앨범이었으면 실망하진 않았을 것 같다. 사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식상함인데, 음악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 이전과 똑같은 음악들의 반복이라 새로움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16개의 트랙들 모두 다른 앨범에 가져다 놓아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좋게 말하면 익숙한 쿨 노래 그 자체이고 나쁘게 말하면 좀 많이 지겹다. 그래도 장르적 변주를 주는 트랙이 군데군데 있었던 앞,뒤 앨범들에 비해 분위기를 환기시켜 줄 곡이 전무하다시피 한게 좀 크다(그나마 Queen Of The Night 정도인데 이건 노래 자체가 영 별로라...). 물론 좋아하는 트랙들도 꽤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