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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CK
    Book 2024. 7. 24. 20:48

     

    BECK

    2024.7.24

    ★★★★½

     

    한줄 : 근데, 예체능은 역시 재능이야

    - 오랜만에 BECK을 다시 읽고 나서 내가 왜 이 만화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봤다. 당연히 음악 만화, 밴드 만화여서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밴드의 성장사라는 게 다른 캐릭터나 직업으로 치환해도 얼마든지 재밌게 그려낼 수 있는지라 단순히 그것뿐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았을 것 같다. 일단 만화 사이사이에 그려진 재미난 패러디들이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현실 속 실존하는 뮤지션들이 곳곳에서 언급되고, 익숙한 앨범 커버들이 패러디된 채로 나오고, 그것들이 이름과 명칭들이 뒤섞인 채로 만화의 주요 소재로 쓰이는 재기발랄함에 취향 저격당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걸 하나하나 찾아내는 사이에 이미 충분히 빠져들게 된다. 기본적인 밴드의 줄거리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 어색함이 없고, 사이토씨의 험난한 사랑 찾기...같은 중간중간의 개그들도 과하지 않으면서 재밌다. 사실 이 정도 애정이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도 찾아볼 법 한데, 실제 음악 없이 그 파괴력을 독자의 상상으로 채워넣게 되는 만화와는 달리 영상을 위해 창작된 음악을 들었을 때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어 차마 볼 엄두가 안난다(실제로 애니메이션의 노래 한 곡을 찾아들어 봤는데, 아... 기대감이 좀 산산조각나는 느낌이랄까... 나는 그냥 만화로 끝내는 게 낫겠다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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