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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전밥
    Book 2024. 8. 3. 07:17

     

    던전밥

    2024.8.2

    ★★★★½

     

    한줄 : 완벽한 기승전밥

    - 결말까지 깔끔하다. 이렇게 정말 만족스럽게 책을 덮을 수 있는 만화를 보면 기분 참 좋다. JRPG 게임 특유의 아기자기한 판타지 설정은 그대로 차용하면서 보통 게임에선 배제되는 식사라는 요소를 마물 요리라는 기발한 소재로 택한 것이 일단 확실한 포인트다. 사실 그런 처음의 유머와 기발함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스토리에 짓눌려 평범해져 버리는 만화들이 얼마나 많았나를 생각해 보면, 던전밥의 탄탄한 설정과 초심을 잃지 않는 뚝심은 박수칠 만 하다. 작품의 1/3 시점, 그러니까 초반 목표 달성을 어찌저찌 해버린 시점(이때까지만 해도 뭐 어떻게 이어가려고 벌써 끝내나 싶었다)에서 작품의 분위기는 훨씬 진지해지고 스케일은 커질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잡고, 요리하고, 먹고, 심지어 최종 결말마저 먹어야 끝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그 유머가 너무 마음에 든다. 아주 만족스러운 만화였다. 오랜만에 모니터나 액정이 아니라 실물 책으로 읽어서 그런가 만화책 넘겨가며 읽는 그런 재미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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