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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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iyah - I Care 4 UMusic/album 2024. 7. 26. 08:11
I Care 4 UAaliyah★★★ 한줄 : 반쪽짜리지만 맛있게 먹겠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기획한 건진 모르겠지만, 히트곡 절반 미발표곡 절반으로 채워진 이 컴필레이션은 알리야의 히트곡 모음 앨범이 되기도 한참 부족하고, 신곡 모음 앨범이 되기도 부족한 그야말로 애매한 앨범으로 발표되었다. 진짜 왜 이렇게 만든걸까?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 Hot Like Fire, I Don't Wanna 등등 알리야의 커리어에서 빼기엔 심각하게 중요한 곡들이 너무나 많다(심지어 If Your Girl Only Knew, Rock The Boat, We Need A Resolution도 미국 발매반으론 들을 수 없다). 이것들만 모아도 한 장은 채우고도 남고, 미발표곡과 Are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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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track - Slumdog MillionaireMusic/album 2024. 7. 19. 11:20
Slumdog MillionaireSoundtrack★★★한줄 : 왠지 내달려야 할 것 같은 노래들- 영화에서 꽤 인상깊게 남았던 게 바로 음악이었다.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니 음악도 인도풍인 건 당연하지만, 거기에 모던한 일렉트로닉과 힙합의 요소를 섞어버릴줄은 예상치 못했다. 결과적으로 영화 배경과 어울리면서도 굉장히 박진감 있는 음악들이 탄생했다. 사실 이 영화엔 여기저기 도망다니느라 뛰는 장면도 많고 퀴즈 풀때의 긴장감을 표현해야 하기도 해서 이런 스타일의 음악들이 필요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은데 매우 잘 어울린다. 대부분 동적인 음악들이라 사운드트랙 홀로 즐기기에도 지루하지 않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런 여러가지 의미에서, (유명한 곡을 고르라면 당연히 Paper Planes나 Jai Ho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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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 7evenMusic/album 2024. 7. 12. 14:42
7evenCool★★½ 한줄 : 마지막 불꽃같은 에너지가 담기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 5집 이후 쿨의 중후반기 앨범들은 사실 퀄리티가 많이 아쉽다. 너무도 쉽게 대충 만들어진 티가 나는 평범한 댄스곡들과 평범한 발라드곡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수록되어 개성이 없고 지루하다. 다만 후반기 8장의 앨범 중 들을만한 앨범을 고르라면 이 앨범이다. 쿨의 전성기 시절 앨범들이 괜찮았던 이유는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발랄한 노래들 사이사이에 분위기 환기가 되는 좋은 곡들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 앨범에는 빠른 비트에 변조된 음성으로 색다름을 나타내려 한 짚신커플이나, 아예 장르적 변화를 시도한 Cheat 같은 곡들로 그런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크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첫사랑을 만나다 같은 크게 튀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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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xie Chicks - FlyMusic/album 2024. 7. 5. 07:45
Fly Dixie Chicks ★★ 한줄 : 여러번 들어봐도 평범하고 재미없게 느껴진다면 그게 맞는 거겠지... - Dixie Chicks의 초창기 두 앨범인 Wide Open Spaces와 Fly는 개인적으로 참 손대기가 어렵다. 컨트리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나에게도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고 정이 안간다. 이 다음 앨범들인 Home이나 Taking The Long Way는 꽤 괜찮게 듣게 되는 걸 보면 결국 장르적인 호불호인가 어렴풋이 생각은 하지만... 이 앨범이 처음 내 주목을 끌게 된 계기는 Goodbye Earl의 흥겨운 리듬과 상반되는 나름 기발한 가사와 뮤직비디오였고(어렸을 땐 나름 충격이었다), 그 밖에 개별 싱글들도 한 곡씩 들으면 지금도 나쁘진 않다. 다만 앨범 전체적으로는 많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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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p - The Four Letter Word LoveMusic/album 2024. 6. 28. 21:35
The Four Letter Word LoveS#arp★★ 한줄 : 다를 줄 알았다- 사실 앨범째로 들어본 건 1집밖에 없고 그 뒤로 스타일이 많이 변한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 뒤로도 샵의 웬만한 활동곡들을 다 듣고 좋아한 입장에서 앨범 전체적으로도 다른 댄스 그룹과는 좀 다르지 않았을까 했는데, 너무 전형적인 그 시절 뽕끼로 가득 찬 댄스곡들이 들려와서 좀 놀랐다. 활동했던 두 노래만 듣고는 속기 딱 좋은게, 잘됐어!!! 같은 소소한 펑키함도 거의 없고 그래도 될까? 같은 서정적인 느낌도 별로 없는, 다른 댄스 그룹의 노래들과 차별점이 아예 없는 수록곡들이 대부분이라 좀 실망스럽긴 하다. 뭐 그런 노래들이 엄청 구리다까지는 아니고(실제로 몇 달간 무지성으로 돌린 결과... 가지마, 오해 같은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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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Simpson - In This SkinMusic/album 2024. 6. 22. 07:14
In This SkinJessica Simpson★★★ 한줄 : 정말 뜻밖의 호감... - 딱히 아무 생각도 없던 이 앨범을 들을 마음을 가진 것도 의외지만, 듣고 나서 나쁘지 않다고 느낀 건 정말 뜻밖의 일이다. 사실 dumb blonde 컨셉의 그 리얼리티 쇼와 With You의 기적같은 히트 전까진 폭망의 길을 걷고 있던 앨범이었고, 딱히 평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희한하게 괜찮더라고. 앨범의 전반적인 컨셉을 약간 몽환적인 멜로디를 더한 나긋한 섹시함 정도로 추구한 것 같은데, 앨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디움, 발라드 트랙에서 이 컨셉이 꽤나 잘 먹혀들어간 것 같다. 마지막 멜로디에 조성을 바꿔서 마이너 음계로 마무리짓는 곡들이 많은데 그 애매한 나른함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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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 First WhisperMusic/album 2024. 6. 16. 06:59
First WhisperCool★★½ 한줄 : 같은 것만 먹으면 질릴지도 - 믿고 듣는 쿨표 발라드지만, 그 발라드로 15곡을 채워 듣는 건 좀 다른 문제다. 쿨의 정규 앨범들이 댄스곡과 발라드곡의 비중이 적절히 어우러져 앨범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을 주면서 각각의 곡들도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다면, 이 발라드 앨범은 사실 앨범 통째로 듣기엔 처지는 느낌이 든다. 이 앨범 수록곡들의 주 테마는 겨울과 이별, 슬픔인데 거기에 쿨 특유의 절절한 사연들의 가사가 더해지니 한 두 곡씩 듣기엔 참 좋은데 전체는 좀 버겁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하필 타이틀곡인 아로하는 여름 분위기에 행복한 사랑을 노래하는지라 이 앨범에서 너무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분위기 환기라기보단 그냥 안 어울리고 좀 튄다. 좋은 노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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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iyah - AaliyahMusic/album 2024. 6. 8. 17:46
AaliyahAaliyah★★★ 한줄 : 이대로 끝내기엔 좀 아쉬운... -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차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알리야의 유작 앨범. 그 당시엔 감상에 젖어 실컷 듣긴 했는데, 셀프 타이틀이라는 상징성과 아이코닉한 앨범 커버에 비해 마냥 좋다고 하긴 조금 미묘한 앨범이다. 피치포크에서 이 앨범에 90점이 넘는 점수를 줬던데...그 정도인가 싶기도 하고. 꾸준한 파트너인 팀버랜드의 비중을 3~4곡으로 줄이고 Rapture, Bud'da, J. Dub같은 신진 프로듀서들의 비중을 늘렸는데, 이 프로듀서들의 곡이 딱히 대중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참신하지도 않은, 나쁜 건 아닌데 좀 무난하고 애매한 곡들인게 아쉽다. 3곡 정도 재닛 잭슨을 연상시키는 록 요소를 담은 실험도 시도했지만, I Re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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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Music/album 2024. 6. 1. 10:15
The Dark Side Of The MoonPink Floyd★★★ 한줄 : 우워어우워어어어아하아아아아아하우우우 - 솔직히 그다지 끌리진 않으면서도 상업적, 비평적 성과를 무시할 수 없는 강박을 가진 나로서는 이 앨범에 대한 어떤 의무감 같은 것이 있었다. 사실 나같은 경우 핑플 활동기와는 살짝 비껴나 있는 애매하게 끼인 세대이기도 하고, 앨범 내 히트곡들인 Time이나 Money같은 곡을 딱히 선호했던 것도 아니고, The Wall같이 먼저 접한 핑크 플로이드의 다른 앨범들에도 그다지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스킵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 의무감과 호기심이 결국 날 이끌었다. 뒤늦게나마 앨범을 접하고 나서도 그렇게 거대한 감흥은 오지 않는다. 다른 앨범들보단 덜 지루하고 집중이 더 잘 된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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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 6ixMusic/album 2024. 5. 24. 18:31
6ixCool★★★ 한줄 : 식상해지기 시작하다 - 개인적으로 쿨 앨범들 중에 중간은 가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게 쿨의 초창기 앨범이었으면 실망하진 않았을 것 같다. 사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식상함인데, 음악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 이전과 똑같은 음악들의 반복이라 새로움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16개의 트랙들 모두 다른 앨범에 가져다 놓아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좋게 말하면 익숙한 쿨 노래 그 자체이고 나쁘게 말하면 좀 많이 지겹다. 그래도 장르적 변주를 주는 트랙이 군데군데 있었던 앞,뒤 앨범들에 비해 분위기를 환기시켜 줄 곡이 전무하다시피 한게 좀 크다(그나마 Queen Of The Night 정도인데 이건 노래 자체가 영 별로라...). 물론 좋아하는 트랙들도 꽤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