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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Book 2024. 6. 10. 08:48
나 혼자만 레벨업2024.6.10★★★★½ 한줄 : 추천해 주신 형님께 감사를... - 카테고리가 애매한데... 일단 책 카테고리로 넣고 단행본으로 볼까 하다가, 만화책은 어차피 완결도 안난 터라 그냥 웹툰으로 한번 더 봤다. 책으로 본 셈 치지 뭐. 웹툰에 시들시들해져 거의 수년을 끊었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뒤늦게 봤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다시 보는데도 여전히 몰입감이 있다. 소재와 설정이 워낙 치트키 수준이기도 하고, 원작이 있는 만큼 한 주 한 주 날림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도 아니고, 이 큰 세계관을 잘 마무리하면서 꽉 닫힌 결말인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작화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긴 한데, 그런 내 눈에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준수하다는 게 느껴진다. 원체 영향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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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iyah - AaliyahMusic/album 2024. 6. 8. 17:46
AaliyahAaliyah★★★ 한줄 : 이대로 끝내기엔 좀 아쉬운... -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차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알리야의 유작 앨범. 그 당시엔 감상에 젖어 실컷 듣긴 했는데, 셀프 타이틀이라는 상징성과 아이코닉한 앨범 커버에 비해 마냥 좋다고 하긴 조금 미묘한 앨범이다. 피치포크에서 이 앨범에 90점이 넘는 점수를 줬던데...그 정도인가 싶기도 하고. 꾸준한 파트너인 팀버랜드의 비중을 3~4곡으로 줄이고 Rapture, Bud'da, J. Dub같은 신진 프로듀서들의 비중을 늘렸는데, 이 프로듀서들의 곡이 딱히 대중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참신하지도 않은, 나쁜 건 아닌데 좀 무난하고 애매한 곡들인게 아쉽다. 3곡 정도 재닛 잭슨을 연상시키는 록 요소를 담은 실험도 시도했지만, I Re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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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Book 2024. 6. 3. 18:45
행복의 기원2024.6.3★★★★ 한줄 : 밥 먹자 친구야 - 깔끔하고 명쾌하다. 길지 않은 분량에 쉬우면서도 행복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핵심을 찌르는 내용들이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었던 주제이니만큼 꽤 재밌게 읽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행복은 추구해야 하는 목적이 아니라 사람이 생존하기 위한 동기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 즉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는 것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행복의 몇가지 요소들, 1)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좌우한다, 2)유전적으로 외향성의 사람들이 행복감이 비교적 더 높다, 3)사람과의 관계가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다 와 같은 내용들도 흥미로웠고. 최종 결론이 굉장히 재밌었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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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Music/album 2024. 6. 1. 10:15
The Dark Side Of The MoonPink Floyd★★★ 한줄 : 우워어우워어어어아하아아아아아하우우우 - 솔직히 그다지 끌리진 않으면서도 상업적, 비평적 성과를 무시할 수 없는 강박을 가진 나로서는 이 앨범에 대한 어떤 의무감 같은 것이 있었다. 사실 나같은 경우 핑플 활동기와는 살짝 비껴나 있는 애매하게 끼인 세대이기도 하고, 앨범 내 히트곡들인 Time이나 Money같은 곡을 딱히 선호했던 것도 아니고, The Wall같이 먼저 접한 핑크 플로이드의 다른 앨범들에도 그다지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스킵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 의무감과 호기심이 결국 날 이끌었다. 뒤늦게나마 앨범을 접하고 나서도 그렇게 거대한 감흥은 오지 않는다. 다른 앨범들보단 덜 지루하고 집중이 더 잘 된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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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ves OutMovie 2024. 5. 26. 22:38
Knives Out2024.5.26★★★★ 한줄 : 정공법의 쾌감 - 대체 왜 그런 착각을 하고 있었는진 모르겠는데, 나는 이 영화의 배경을 한 100~200여년 전쯤 과거로 잘못 알고 있었다. 고리타분할 것 같아 개봉 당시엔 그냥 스킵했었는데, 이게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지.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추리극의 뼈대를 가지고 진행되면서도 편집을 통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느낌도 함께 갖추고 있다. 뭔가 과거와 현재의 두 시대적 스타일의 장점들을 쏙쏙 잘 빼온 느낌. 중간중간 블랙코미디스러운 면도 잘 녹아들어 심각하다기보단 재밌고 흥미진진한 면을 더 부각시킨다. 용의자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점도 나름 색다르다. 일단 주인공의 '그' 특성이 꽤 유머러스하면서도(좀 더럽긴 하지만...) 스토리에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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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 6ixMusic/album 2024. 5. 24. 18:31
6ixCool★★★ 한줄 : 식상해지기 시작하다 - 개인적으로 쿨 앨범들 중에 중간은 가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게 쿨의 초창기 앨범이었으면 실망하진 않았을 것 같다. 사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식상함인데, 음악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 이전과 똑같은 음악들의 반복이라 새로움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16개의 트랙들 모두 다른 앨범에 가져다 놓아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좋게 말하면 익숙한 쿨 노래 그 자체이고 나쁘게 말하면 좀 많이 지겹다. 그래도 장르적 변주를 주는 트랙이 군데군데 있었던 앞,뒤 앨범들에 비해 분위기를 환기시켜 줄 곡이 전무하다시피 한게 좀 크다(그나마 Queen Of The Night 정도인데 이건 노래 자체가 영 별로라...). 물론 좋아하는 트랙들도 꽤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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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OutMovie 2024. 5. 22. 21:45
Inside Out2024.5.22★★★★ 한줄 : 2가 나온 이 시기에 1을 보는 나 어떤데 - 역시나 픽사 영화들 중 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인사이드 아웃을 10년만에 드디어 봤다. 그 동안 무려 후속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참 오래 미뤄왔다 싶다. 명성에 맞게 참 잘 만들긴 했더라. 캐릭터는 감정 그 자체니 개성이 없을수가 없고, 우리 머릿속 세상을 그려내는 배경과 장치들도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흥미롭고 재밌다. 슬픔이란 감정 또한 우리의 일부분임을 자연스레 환기시키는 결말 또한 마음에 든다. 근데 뭐랄까, 월-E같은 애정은 안생기네. 요소요소마다 전부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붙여줘야 마땅한 영화이긴 한데 그 완벽에 가까운 깔끔함과 치밀함이 희한하게 개인적인 애착을 막는 느낌이다. 이렇게 말..